<p></p><br /><br />악랄한 조주빈을 집중 취재하고 있지만, 이런 디지털 성범죄자들이 도처에 널려 있다는 게 더 큰 문제죠. <br> <br>이번에 확실히 뿌리 뽑아야 되는 이유, 저희가 취재한 이 여성의 사례를 들으면 공감하실 겁니다. <br> <br>n번방의 일종인 고담방 피해자인데요. <br> <br>2년 동안 홀로 사투를 벌인 그의 이야기 박건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. <br><br>박건영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 20대 피해여성 A씨가 자신의 신체를 찍은 불법 동영상이 유포된 사실을 알게된 건, 지난 2018년입니다. <br> <br> 고담방의 운영자 와치맨의 개인 블로그를 접했습니다. <br> <br> 이름과 주소, 가족관계까지 신상정보가 상세히 적혀있었습니다. <br> <br> 지인이 몰래 유포한 영상도 있었습니다. <br> <br>[고담방 피해 여성] <br>"심장이 쿵 내려앉는 느낌. 피해자 전화번호라면서 전화해라, 능욕해달라…" <br> <br> 피해 여성은 글과 영상을 삭제해달라고 했지만 소용없었습니다. <br> <br>[고담방 피해 여성] <br>"삭제해 달라고. 쓴 글(피해자)이 누군지 다 유추되고 짐작되지 않느냐고…(와치맨은) 네가 뭔데 그러느냐. 댓글을 달면서 삭제 안 해줄 거다." <br><br> 이렇게 1년을 버텨온 여성은 지난해 4월, 경찰에 민원을 넣었습니다. <br> <br>하지만 "음란물을 직접 유포하거나 다운받는 링크를 확인할 수 없어 혐의 적용이 어렵다"며 "차단 요청을 하겠다"는 답변만 돌아왔습니다. <br><br> 그동안 A 씨는 와치맨이 운영하는 고담방에서 다른 피해 여성들의 동영상과 신상정보가 올라오는 것을 목격했습니다. <br> <br> 와치맨은 "난 잡히지 않는다"며 뻔뻔한 글도 올렸습니다. <br> <br>[고담방 피해 여성] <br>"더 빨리 잡았으면 다른 피해자는 없었을 텐데. 죽어야지 끝나겠다…" <br> <br> 고담방 수사하던 경찰은 와치맨을 검거하고 민원이 제기된 블로그도 차단 조치했다고 밝혔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박건영입니다. <br> <br>change@donga.com <br> <br>영상취재 : 김기열 <br>영상편집 : 민병석